경상북도가 디지털 격차 해소와 역량 강화, 디지털 윤리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DQ연구소와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디지털 격차 해소와 역량 강화, 디지털 윤리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DQ연구소와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DQ연구소와 업무협약 체결… 디지털 격차 해소·윤리 확립 ‘글로벌 표준’ 목표
경북도가 산업화 시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새마을운동의 3대 정신(근면·자조·협동)을 AI시대의 공동체적 가치와 상생 철학으로 확장한 ‘새마을 AI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경상북도는 23일 경주 보문단지 내 K-비즈니스 라운지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와 역량 강화, 디지털 윤리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DQ연구소(대표 박유현)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경상북도는 이날 협약식에서 ‘새마을 AI운동’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운동은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및 윤리 교육 플랫폼을 보급하고, 이를 국제표준으로 인증함으로써 AI시대 국가 간 생산성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했다면, 새마을 AI운동은 AI 기술과 디지털 교육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경상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DQ연구소와 함께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DQ연구소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디지털지능(Digital Intelligence Quotient, DQ) 분야의 국제 표준 연구기관으로, 2019년 ‘디지털지능 국제표준 보고서’를 수립하고 전 세계 디지털 인재 10억 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저개발국 출신 외국인 대상 디지털 역량·윤리 교육 시범 실시 △교육 결과 분석을 통한 취업 연계 플랫폼 개발 검토 등이다. 경상북도는 향후 UNESCO, UNDP, IEEE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글로벌 디지털 역량 표준을 주도하고, 국제기구 산하 기구 설립·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산업화 시대에는 자본과 인구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했지만, AI 시대에는 디지털 역량과 윤리가 지역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APEC 개최를 계기로 경주가 국제적 디지털 아젠다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고, 경상북도가 글로벌 디지털 문제 해결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새마을 AI운동’은 산업화 시대의 새마을정신을 AI시대의 포용적 기술혁신 운동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경상북도는 이를 통해 국가 간 디지털 생산성 격차 해소, 윤리 중심의 기술확산,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상생 모델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