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구광역시 장애공감 거리캠페인’ 시민 호응 속 성료

대구광역시가 동성로 28아트스퀘어 일원에서 장애공감 거리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세상을 바꾸는 작은 존중, 함께하는 대구” 슬로건

대구광역시는 10월 24일 오후 1시부터 동성로 28아트스퀘어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광역시 장애공감 거리캠페인’을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세상을 바꾸는 작은 존중, 함께하는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거리 곳곳에서는 장애공감 캠페인, 체험 프로그램, 시민참여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으며, 행사 전후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도 이어졌다.

가장 많은 참여를 이끈 점자 제작 체험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눈을 가린 채 점자판과 점필을 이용해 직접 문장을 써보며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간접 체험했다.

한 참가자는 “손끝으로만 세상을 읽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고 말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 딸과 함께 참여한 박모 씨(42)는 “딸이 점자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써 준 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장애인분들의 삶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장애공감 낱말 퀴즈, 수어도장 찍기 등 시민이 함께 즐기며 배우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참여자들에게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2019년부터 활동해온 ‘대구시 장애공감서포터즈’가 이번 캠페인에서도 주축이 되어 활약했다. 지난 7월 새롭게 위촉된 제7기 서포터즈 70명은 부스 운영과 시민 안내를 맡아 장애 관련 올바른 정보와 에티켓을 전파했다.

서포터즈 김모 씨(29)는 “비장애인들이 장애를 ‘불편함’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러한 만남이 진정한 통합사회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는 장애인 생산품 홍보물이 함께 배부되어, 장애인의 일자리와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아울러 시민들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홍보도 병행됐다.

박미향 대구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작은 배려와 존중의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다”며 “장애공감 페스타를 통해 시민 모두가 장애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