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왼쪽)와 LG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제공|LG 트윈스·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왼쪽)와 LG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제공|LG 트윈스·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의 1차전 선발은 톨허스트”라며 “지금 우리 선발진 중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고, 가장 좋은 스태미너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달라진 시리즈 진행 방식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0년부터 5년 동안에는 1·2·5·6·7차전까지 5경기가 정규시즌 우승팀의 홈구장에서 치러졌다가 올해부터 1·2·6·7차전 4경기로 바뀌었다.

염 감독은 “이번 KS에선 바뀐 게 3~5차전이 사흘 연속 이어진다”며 “1차전 선발이 4일 휴식 후 던져야 한다. (요니) 치리노스는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톨허스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8월 합류한 톨허스트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ERA) 2.86, 이닝당출루허용(WHIP) 1.25로 활약했다.

그는 16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S 대비 청백전에 선발등판해 58구로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하며 예열을 마쳤다.

연습경기부터 직구의 구속이 시속 148~152㎞에 형성될 정도로 투구 컨디션이 좋았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은 문동주(22)로 맞불을 놓았다.

그는 “1차전 선발은 문동주로 결정했다”며 “보시다시피 PS에서 너무 자신감 있게 잘 던졌다. 날짜상으로도 문동주가 맞다고 생각해 1차전 선발로 정했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PO 2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무패1홀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등판은 21일 PO 3차전으로, KS 1차전 등판까지 나흘의 휴식일이 주어졌다.

그는 PO 기간 선발진에 변수가 생기면 불펜에서 대기하다 부족한 몫을 메웠는데, 김 감독의 뜻에 따라 KS에선 다시 선발로 나선다.

문동주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11승5패, ERA 4.02, WHIP 1.18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기도 했다.

단, LG전에는 4경기 1승1패, ERA 7.04(15.1이닝 12실점), WHIP 1.70으로 부진했다.

문동주는 “이번 KS에선 LG에 꼭 갚아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 비율은 41번 중 30번으로 73.17%에 달한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