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박해민, 염경엽 감독, 한화 김경문 감독, 채은성, 정우주(왼쪽부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승부가 몇 차전에 끝날 것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가락을 펼쳐 답하고 있다. 잠실|뉴시스

LG 임찬규, 박해민, 염경엽 감독, 한화 김경문 감독, 채은성, 정우주(왼쪽부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승부가 몇 차전에 끝날 것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가락을 펼쳐 답하고 있다. 잠실|뉴시스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가 최소 5차전 이후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규시즌 우승팀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미디어데이에서 승부가 6차전에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염경엽 LG 감독, 주장 박해민, 임찬규 모두 손가락 6개를 펼쳤다.

보편적으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모두 치르고 KS에 진출한 팀과 맞붙는 경우, KS에 직행한 팀이 유리하다고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도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PO 5차전 끝에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KS에 진출했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5차전까지 치렀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내 생각보다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PO의 모든 경기를 열심히 분석했다. ‘4차전에 끝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는데(웃음) 5차전을 치러서 조금은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한화와 멋진 경기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단기전에선 선발진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

LG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필두로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으로 마운드를 꾸렸다.

단, 한화는 PO 5차전에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모두 투입했을 정도로 소모가 심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의 KS 전망이 어둡진 않다.

그는 “PO에선 내 예상보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 좋은 경기력으로 5차전까지 잘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에는 2위에 그쳤지만 밑에서 올라오는 팀에 지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으냐. 열심히 해서 꼭 이기고 싶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다”고 덧붙였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KS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손가락 5개 또는 7개를 펼쳤다.

양손으로 7개를 펼친 김 감독을 제외하면, 주장 채은성과 정우주 모두 한 손으로 5개씩 펼쳤다.

데뷔 첫 KS를 앞둔 채은성은 “처음 치러 본다. 아직 해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긴장감은 똑같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LG는 짜임새 있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펼쳐 이번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