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체험 통해 소비자 접점 넓혀” 가을 나들이철, ‘오프라인 페스타’ 여는 e커머스 업계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오프라인 페스타’가 한창이다. 오프라인에서의 브랜드 체험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SSG닷컴의 첫 오프라인 페스타 ‘미(美)지엄’ 현장을 찾은 고객들. 사진제공｜SSG닷컴

최근 서울 성수동 소재 에스팩토리 D동에서 진행한 SSG닷컴의 첫 오프라인 페스타 ‘미(美)지엄’이 대표적이다. ‘셀렉티드 뮤지엄’ 콘셉트로 마치 박물관을 구경하듯 직접 거닐고 새로운 상품과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하며. 총 1만2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30 접점 확대와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냈다. 티켓 구매 고객의 65%는 2030세대였고, 신규 고객과 6~12개월 이내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 비중도 50%를 넘었다. 행사 기간 SSG닷컴 순 방문자(UV)도 전년 대비 10% 늘었다.

자사 온라인 강점을 오프라인에 그대로 구현한 게 주효했다. 이마트 신선식품을 강조한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 셰프 협업 단독 상품 체험 공간 ‘고메 스트리트’, 프리미엄 뷰티 중심 ‘뷰티 of SSG’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100여 개에 달하는 그로서리(식료품)·뷰티 브랜드와 함께 마련한 체험형 콘텐츠가 이목을 끌었다. 이중 절반은 플랫폼 연계 팝업스토어에 처음 진출한 브랜드로, 관람객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를 경험하며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파트너사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향후 온라인 사업 방향을 정립하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미지엄은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 유입으로 직접 연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 신뢰도 기반의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

‘컬리뷰티페스타 2025’ 포스터. 사진제공｜컬리

배턴은 컬리가 이어받는다.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5’를 여는 것. 슬로건은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Where Beauty Meets Curation)’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은 단순히 보여지는 것뿐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과 자신감을 찾은 순간에 발현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안전함으로 완성하는 깨끗한 아름다움(Serenity), 피부에 꼭 맞는 성분으로 채우는 생명력(Vitality), 향기와 감각의 언어를 마주하는 경험(Senses), 오래도록 빛나는 피부의 고요한 빛(Radiance), 축적된 노하우가 담긴 진정한 아름다움(Heritage) 등 5개 주제를 ‘나를 가꾸는 정원’이라는 공간 콘셉트로 구현한다.

60개 참여 브랜드를 엄선했다. 절반이 넘는 브랜드가 신규로 참여해 전년 행사와는 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고은 컬리 브랜드마케팅 그룹장은 “컬리의 큐레이션 역량이 뷰티에서도 발휘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경험과 함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