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 감독(왼쪽)과 염경엽 LG 감독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잠실|뉴시스

김경문 한화 감독(왼쪽)과 염경엽 LG 감독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잠실|뉴시스


“7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
“일찍 끝나면 좋겠지만, 7차전 생각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나란히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앞서 두 감독은 25일에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선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KS에 직행한 염 감독은 6차전을 예상했지만, 플레이오프(PO)를 통해 KS에 오른 김 감독은 손가락 ‘7개’를 펴 보였다.

염 감독이 1차전 당일에 생각을 바꾼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한화 마운드의 힘이다. 염 감독은 “2023년 같이 타격으로 우승을 하는 것은 정말 1~2번 나올까 말까하는 우승이다. 그 동안의 가을야구를 지켜보면 투수력 싸움이 훨씬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는 그런 힘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팀이다. 그래서 6~7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시리즈를 빨리 끝내고 싶은 솔직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생각은 미디어데이와 마찬가지로 7차전이었다. 김 감독은 “일찍 끝나면 좋겠지만, 나는 일단 7차전까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마운드의 힘을 계속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기려면 결국 페넌트레이스 승리조가 나와서 상대 타자들을 막아줘야 한다. 그 선수들이 경기에 나와 내용이 너무 좋지 않으면 그때 고민을 하겠지만, 지금은 그 선수들을 믿고 경기 운영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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