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원투펀치 코디 폰세(오른쪽), 라이언 와이스는 PO 1, 2차전 부진을 털어내고 5차전 반등에 성공했다.|뉴시스

한화 원투펀치 코디 폰세(오른쪽), 라이언 와이스는 PO 1, 2차전 부진을 털어내고 5차전 반등에 성공했다.|뉴시스


“외국인투수들이 긴장했나 봐요. 좀처럼 웃지 않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원투펀치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는 2025 KBO 포스트시즌(PS) 데뷔전서 쓰라린 경험을 했다. 

폰세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서 선발등판해 승리투수가 됐지만, 6이닝 7안타 1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와이스는 2차전서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9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정규시즌서 41개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합작했던 리그 최고 에이스에게 어울리지 않는 수치였다.
한화 원투펀치 코디 폰세(사진, 왼쪽), 라이언 와이스는 PO 1, 2차전 부진을 털어내고 5차전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원투펀치 코디 폰세(사진, 왼쪽), 라이언 와이스는 PO 1, 2차전 부진을 털어내고 5차전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안방마님 최재훈(36)은 폰세와 와이스의 PO 1, 2차전 부진 사유에 관해 “1, 2차전 둘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랐다. 첫 경기라 그런지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마음 탓에 말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최재훈은 압박감에 사로잡혔던 폰세와 와이스에게 농담섞인 조언을 하며 그들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최재훈은 “폰세와 와이스에게 밝은 부분이 장점이니 ‘웃으면서 하라’고 얘기했다. 그러다 보니 말도 많이 했고,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며 “둘의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잘하려는 생각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화 원투펀치 코디 폰세(30번), 라이언 와이스는 PO 1, 2차전 부진을 털어내고 5차전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원투펀치 코디 폰세(30번), 라이언 와이스는 PO 1, 2차전 부진을 털어내고 5차전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폰세는 PO 5차전서 선발등판해 5이닝 5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와이스는 그 뒤를 이어 구원등판해 4이닝 4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단기전서는 에이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폰세와 와이스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최재훈의 비중 역시 더욱 커진다.

최재훈은 “그날 투수의 가장 좋은 공을 빨리 찾아야 한다”며 “잠실구장은 투수 친화적이기에 투수에게 편하다. 장타 위험이 없지만, 발 빠른 선수들이 깊숙한 타구에 3루까지 갈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을 잘 막아야 한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한화 원투펀치 코디 폰세(왼쪽), 라이언 와이스는 PO 1, 2차전 부진을 털어내고 5차전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원투펀치 코디 폰세(왼쪽), 라이언 와이스는 PO 1, 2차전 부진을 털어내고 5차전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