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강원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K리그1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정경호 강원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K리그1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강원FC 정경호 감독의 표정은 씁쓸했다.

강원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에 2-4로 역전패했다. 후반 초반까지 2-0으로 앞서다 후반 19분 교체투입된 서울의 제시 린가드에게 2골을 내리 실점한 뒤 류재문, 천성훈에게 한 골씩 더 내줬다.

6위 강원은 승점 44에 묶였고, 승점 48을 쌓은 5위 서울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려면 4위권에는 진입한 뒤 올 시즌 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 광주FC의 코리아컵 결승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선수들은 잘 싸웠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면서 “후반 뒷심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번 경기를 계기로 좀 더 후반전 게임 플랜을 단단하게 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꾸 실점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선 정 감독은 “우린 본래 1골차 승부가 많던 팀이다. 특유의 끈질긴 플레이와 희생, 헌신하는 마음이 최근 들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분명히 돌아봐야 할 대목”이라고 짚었다.

다만 강원 구단의 지원도 필요하다. 이날 경기 결과를 바꾼 것은 후반전 교체카드였다. 강원에는 린가드나 문선민과 같은 게임 체인저가 없었다. 정 감독은 “구단과 상의해서 후반전까지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