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앤더스 톨허스트가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화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톨허스트는 이날 6이닝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뉴시스

LG 앤더스 톨허스트가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화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톨허스트는 이날 6이닝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뉴시스


“현재 우리 팀 선발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

LG 트윈스 앤더스 톨허스트(26)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7안타 무4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염경엽 LG 감독(57)은 25일에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톨허스트를 KS 1선발로 예고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우리 팀 선발투수들 중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며 그를 1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톨허스트는 LG가 지난 8월 기존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영입한 대체 외국인투수다. 정규시즌 8경기(44이닝)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ERA) 2.86을 기록, 단숨에 LG ‘1선발’ 역할을 해내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LG 앤더스 톨허스트가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화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뉴시스

LG 앤더스 톨허스트가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화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뉴시스

톨허스트는 팀 기대에 부응하며 KS 1차전부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마크했다. 안타를 7개나 맞았지만, 내준 볼넷과 사구는 단 한개도 없었다.

톨허스트는 1회초에 손아섭과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 출발을 했다. 이후 2회초엔 이닝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다시 안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했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또다시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에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이닝을 만든 톨허스트는 4회초엔 삼진만으로 1이닝을 막았다. 노시환, 채은성, 하주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1~2회초에 비해 확실히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었다. 

톨허스트는 5회초에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닝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고, 이후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도윤을 2루수 땅볼,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투구를 계속했다.

LG 앤더스 톨허스트(왼쪽 두 번째)가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화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팀원들과 함께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잠실|뉴시스

LG 앤더스 톨허스트(왼쪽 두 번째)가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화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팀원들과 함께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잠실|뉴시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톨허스트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우중간 2루타, 문현빈의 1루수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이번엔 실점을 피해가지 못했다.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이후 채은성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은 톨허스트는 1사 1·3루 상황에서 하주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톨허스트는 이후 최인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어코 6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5회까지 4득점을 한 팀 타선 덕분에 승리 요건까지 갖출 수 있었다. 팀이 최종 6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KS 첫 등판에서 선발승까지 따냈다.

톨허스트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가 나왔다. 투구수는 82개. 변화구로는 커터, 포크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선발승을 챙긴 톨허스트는 KS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톨허스트의 선발승으로 1차전을 가져간 LG는 기분 좋은 확률까지 잡았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KS 우승 확률은 73.2%다. 기세를 탄 LG는 2차전 선발로 임찬규를 내세웠다. 한화는 류현진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