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컴백…‘애니’ 글로벌 패션계의 페르소나 되다?

더블랙레이블의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 애니가 베트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구람 바잘리아 SNS에서 최근 방한한 트래비스 스캇을 비롯해 케이팝 ‘로열패밀리’들과 함께 포착되며, 이들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패셔니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구람 바잘리아 인스타그램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이자 신세계가 장녀인 애니가 케이(K)팝 스타에 ‘로열 패밀리’ 아우라를 덧입고 차세대 패셔니스타로 독주 중이다.

가요계와 패션계에서 애니의 독보적인 입지는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인 베트멍(VETEMENTS) 디렉터 구람 바잘리아의 SNS를 통해 다시 한번 조명됐다. 26일 구람이 한국어로 ‘가족’이라는 단어와 함께 게재한 여러 장의 사진에는 내한 공연차 방한한 랩 스타 트래비스 스캇과 할리우드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 싸이와 지드래곤, 씨엘, 애니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스캇의 공연 전날 모임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구람 바잘리아가 게시한 여러 장의 사진 속 포착된 지드래곤. ‘가족’이란 단어와 함께 게시된 사진들은 25일 트래비스 스캇의 내한 콘서트 전후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진에 나온 셀럽들은 케이팝 신과 글로벌 패션계를 넘나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로 주목 받는다. 사진 | 구람 바잘리아 인스타그램

지드래곤, 싸이, 씨엘의 공통점은 케이팝을 넘어 글로벌 팝 시장과 패션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들이라는 것. ‘연예인들의 연예인’이기도 한 ‘케이팝 로열 패밀리’ 사이에서 애니는 5세대 아이돌 가운데선 유일하게 존재감을 빛내 눈길을 끈다. 그는 신세계 정유경 회장의 장녀이자 이명희 총괄회장의 외손녀로 실제 ‘로열 패밀리’ 출신이기도 하다.

애니는 지드래곤과 씨엘에 이어 글로벌 패션계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 가을 밀라노와 파리 패션위크 기간 내 애니가 속한 올데이 프로젝트가 초청받은 쇼는 13개에 달한다. 그 가운데서도 애니는 베르사체, 생로랑, 발망, 발렌시아가, 톰 브라운 등 톱 브랜드의 패션쇼를 찾아 뜨거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애니가 속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 3개월 만에 글로벌 브랜드 패션쇼에 초대되며 연내 데뷔한 아이돌 그룹으로써는 이례적인 막강한 파급력을 입증했다. 사진 | 애니 인스타그램

패션계의 한 관계자는 “애니는 떠오르는 케이팝 신예에 ‘현실 로열패밀리’라는 드문 서사를 더해 글로벌 브랜드가 주목할 만한 상징성과 확장성을 지닌 인물”이라 평가했다. 또 스타나 정재계 인사의 2세가 모델이나 셀러브리티로 활발히 활동하는 할리우드에 빗대 “릴리 로즈 뎁(조니 뎁의 딸)이 케이팝 스타인 격”이라고 설명하며 “애니가 글로벌 패션계의 강력한 페르소나가 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애니가 속한 5인조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는 6월 데뷔와 동시에 각종 음악 방송 1위를 석권하며 ‘올해의 신인’을 조기 확정 지었다. 11월 중순 컴백이 예정돼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