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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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번 오프 시즌에 트레이드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브라이스 하퍼(33,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기분은 분명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의 발언 이후 하퍼의 기분에 대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하퍼는 “혼란스럽고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돔브로스키 사장이 자신의 성적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기 때문.

앞서 돔브로스키 사장은 필라델피아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LA 다저스에게 패한 뒤 하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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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돔브로스키 사장은 하퍼의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단 이 발언이 하퍼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하퍼는 이번 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0.261와 27홈런 75타점 72득점 131안타, 출루율 0.357 OPS 0.844 등을 기록했다.

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쁘지 않은 성적이나 분명 하퍼의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퍼는 어느덧 33세의 베테랑. 이제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다.

또 하퍼는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이후 주요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실버슬러거는 꾸준히 받았으나 이는 기대에 못 미친다.

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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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퍼는 지난 NLDS 4경기에서 타율 0.200과 홈런 타점 없이 출루율 0.333 OPS 0.600 등으로 고개를 숙였다. 팀은 1승 3패 탈락.

이는 분명 전성기 시절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던 하퍼와는 다른 모습. 하퍼의 시대도 서서히 막을 내리는 중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돔브로스키 사장의 공개 발언. 하퍼가 이를 부활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는 본인 의지에 달렸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