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935엔터테인먼트, (주)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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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주현이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마지막 커튼콜을 마쳤다.
3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여정의 끝에서, 그는 무대 위 비올라처럼 뜨겁게 웃고 또 울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실제 사랑에서 비롯됐다는 상상으로 시작되는 낭만극이다. 박주현은 극 중 ‘비올라 드 레셉스’ 역을 맡아 금기를 깨는 용기와 사랑을 동시에 그려냈다. 주체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한 장면 한 장면 관객의 마음을 붙잡았다.

무대 위 그는 한순간도 허투루 비올라를 놓지 않았다. 눈빛 하나, 대사 한 줄에도 온 마음을 실어낸 박주현의 연기는 관객들의 기립 박수로 이어졌다. “서울 마지막 공연 커튼콜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는 그의 고백처럼, 그 순간은 긴 여정의 끝에서 쏟아낸 뜨거운 마음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번지는 시간이었다.
사진제공 = 935엔터테인먼트, (주)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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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은 “고향인 부산에서 마지막 공연을 올릴 수 있어 행복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 진심으로 사랑하고 몰입했던 시간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끝까지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는 강렬한 액션과 내면 연기로, 예능 ‘무쇠소녀단2’에서는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매력을 보여준 박주현. 그리고 이번 연극에서는 다시 배우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무대의 온도를 높였다.

세 가지 장르, 세 가지 얼굴. 배우 박주현은 이제 팔색조라는 말보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 다음 무대, 그가 어디에 서 있든 관객은 다시 그를 찾게 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