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포토콜 행사.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9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포토콜 행사.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국내에 아직 스포츠 마케팅의 개념이 생소했던 1980년대부터 스포츠 후원에 나섰다. 1981년 창설된 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이자 주최사로 나선 1989년이 그 출발점이다. 대한민국 스포츠 마케팅의 개척자였다.
아시아 대표하는 국제골프대회 ‘신한동해오픈’
신한동해오픈은 ‘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로 1981년 남서울골프장에서 당시로는 국내 최고 상금을 걸고 시작됐다. 재일동포 골프 동호인들이 고국의 골프 발전과 국제적 선수 육성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로 뜻을 모았다. 현재 국내 단일 스폰서 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2019년부터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투어 공동주관으로 개최돼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격상됐다. 매년 아시아 각국의 스타 골퍼들이 출전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는 ‘아시아 골프 교류의 장’이다.

2008년부터는 ‘희망의 티샷, 나눔의 퍼팅’이란 슬로건 아래 골프를 통한 나눔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신한동해오픈 희망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선수, 갤러리, 주최사 등 대회와 관련한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하면서 현재까지 약 23억 원의 소중한 기부금을 심장병 어린이 치료비 등 20여개 기관에 전달했다. 지난 18년간 대한민국 골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소속 골퍼는?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사들의 골프 마케팅이 지금처럼 활성화하기 전인 2007년부터 여러 골프선수를 후원해왔다. 후원 1호 골퍼였던 김경태는 2010년과 2015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상금왕으로 등극했다. 또 2024년 후원을 받은 장유빈은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포함한 6관왕에 올랐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김성현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임진희, 이소미를 비롯해 JGTO에서 활동 중인 송영한 등 국제무대에서 국위 선양에 앞장서는 다수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또 유망주 발굴을 위해 2024년부터 신한동해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창설했으며, 남자국가대표 김민수, 유민혁과 여자국가대표 박서진을 후원하고 있다.

임진희.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임진희.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야구하면 신한! ‘신한 SOL 뱅크 KBO리그’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역대 단일 정규시즌 최다인 1231만251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프로야구는 2018년부터 이어진 신한은행의 든든한 후원 속에 매년 흥행 열기를 내뿜고 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구장. 뉴시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역대 단일 정규시즌 최다인 1231만251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프로야구는 2018년부터 이어진 신한은행의 든든한 후원 속에 매년 흥행 열기를 내뿜고 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구장. 뉴시스


신한은행은 최장기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이기도 하다.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프로야구 예·적금 상품, 구단 전용 신용·체크카드 등 야구팬 특화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또 쏠(SOL) 야구 플랫폼을 통해 승부 예측, 쏠 퀴즈 등의 데일리 콘텐츠를 제작해 야구팬들과 소통했다. 올스타 팬 투표를 통한 기부금 적립, 사인 유니폼 자선경매 등 나눔활동도 펼쳤다.

이뿐이 아니다. 야구 대표 간식인 해태제과 홈런볼과 협업해 한정판 ‘신한 SOL 홈런볼’을 출시해 스포츠와 고객 경험을 결합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또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서울, 경기 등 전국 10개 권역 지역아동센터 취약계층 아동 5000여 명에게 한정판 홈런볼 3만봉을 기부하고,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를 확산했다.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신한 소방 가족의 날’을 기획해 전국 5개 지역 프로야구 경기에 소방공무원과 가족을 경기당 119명씩 초청했다. 올봄 전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재난으로 화재 진압 및 구조활동을 수행하며 헌신한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

5월 진행된 ‘신한 소방 가족의 날’ 안내 포스터.

5월 진행된 ‘신한 소방 가족의 날’ 안내 포스터.


2018년부터는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와 연계한 기부활동을 통해 수상 선수의 모교에 야구부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등 유소년야구 인재 육성과 용품 지원 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국가대표팀 후원 통한 국위 선양에도 앞장
신한금융그룹은 대한민국 대표 금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을 위해 국가대표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스키를 시작으로 어느덧 핸드볼, 하키, 유도, 스포츠클라이밍, 철인 3종, 사이클, 육상 등 8개 종목의 국가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저변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 세계 60개국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2025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를 후원했다. 또 핸드볼 H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한편 유소년 육성을 위한 핸드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여러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9월 열린 2025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리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도현. 사진 제공|대한산악연맹

9월 열린 2025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리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도현. 사진 제공|대한산악연맹



‘신한 루키 스폰서십’ 통한 비인기종목 유망주 후원까지
신한금융그룹은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기량을 갖췄지만, 훈련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종목 유망주를 발굴해 지원하는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2012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을 시작으로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신유빈 등을 배출했다. 특히 신유빈에게는 14세였던 2018년부터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비 등을 지원했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 정도로 실력은 물론 인기까지 겸비한 탁구 스타 신유빈.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 정도로 실력은 물론 인기까지 겸비한 탁구 스타 신유빈.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2021년부터는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과 이도현, 2023년부터는 스노보드 유망주 이채운과 최가온, 올해부터는 대한민국 최초로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을 후원하고 있다. 또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재일교포 출신 유도선수 허미미-허미오 자매와 김지수를 비롯해 대한민국 유도의 간판으로 군림 중인 김민종과 이준환도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스폰서십에서 스포츠 파트너십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스포츠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통해 스포츠 후원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스포츠계와는 동반성장을 꾀하는 ‘스포츠 파트너십’으로 후원 방향성을 설정했다. 단순한 스포츠 스폰서십을 넘어 스포츠의 동반자로서 성장을 지원하고, 스포츠와 연계한 스토리를 발굴하자는 의지에서다.

이는 ‘신한 소방 가족의 날’ 기획과 허미미-허미오 자매 후원을 낳았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손녀가 태극마크를 달았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와세다대 재학 중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힘들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던 허미미-허미오의 사연을 접한 뒤 후원을 결정했고, 이제 두 선수는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2024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허미미. 스포츠동아DB

2024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허미미. 스포츠동아DB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