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기마랑이스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오른쪽)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전 도중 이강인의 돌파를 막고 있다. 상암|뉴시스

브루노 기마랑이스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오른쪽)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전 도중 이강인의 돌파를 막고 있다. 상암|뉴시스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27·뉴캐슬)가 최근 겪은 아찔한 비행기 사고를 회상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최근 브라질 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기마랑이스는 예상치 못한 ‘공중 위기’를 겪었다. 기마랑이스와 동료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창문 두 개가 깨지는 사고로 기체가 회항하는 아찔한 일을 겪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기마랑이스는 믿기 힘든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5-0 승), 14일 도쿄에서 일본(2-3 패)과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특히 한국전에 기마랑이스는 에스테방(첼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침투패스를 넣기도 했다. 기마랑이스는 앞서 한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기체에 이상이 생겨 회항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더선’에 따르면, 기마랑이스는 “하늘 한가운데서 창문 두 개가 깨졌다고 하더라. 어쩔 수 없이 암스테르담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그런데 난 그때 자고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일어나 보니 ‘2시간 뒤 다시 암스테르담 도착’이라길래 무슨 일인지 몰랐다. 나중에 듣고 좀 놀라긴 했지만, 당시엔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대표팀과 뉴캐슬 동료인 조엘린톤은 깨어 있었다고 한다. 기마랑이스는 “조엘린톤이 ‘돌아가고 있다’고 해서 믿기지 않았다. ‘진짜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기마랑이스는 25일 열린 풀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직후 그는 “우린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고 싶다. 70년 만에 우승했지만, 2년 연속도 가능하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라며 다음 경기인 30일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4라운드 홈경기를 정조준했다.

그는 지난 시즌 뉴캐슬의 주장으로서 1955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기마랑이스는 “우승의 기쁨을 다시 느끼고 싶다.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다. 토트넘은 훌륭하고 집중된 팀이지만, 우리는 더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