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갓’ 쓰고 할리우드 접수했다

케데헌 감독 매기 강 SNS

방탄소년단(BTS) 뷔가 ‘월드 패션계의 중심’에 섰다. 한국의 미(美)를 품은 한복풍 스타일링으로 할리우드를 물들였다.

뷔는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보그 월드: 할리우드(Vogue World: Hollywood)’에 참석했다. 안나 윈투어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한 뷔는 등장과 동시에 전 세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뷔는 한복의 곡선을 닮은 실루엣의 코트를 입고, 옥 장식의 붉은 매듭 허리끈을 둘렀다. 여기에 갓을 연상시키는 모자를 착용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창적 패션을 완성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감독 매기 강은 인스타그램에 “BTS V=Saja Boys Jinu”라는 글과 함께 뷔의 사진을 올리며 감탄을 전했다.

뷔는 행사 내내 ‘슈퍼스타 대우’를 받았다. 안나 윈투어는 행사 전부터 뷔를 직접 챙겼고, 런웨이 종료 후에도 그의 손을 꼭 잡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그월드에서의 뷔(뷔 SNS))

뷔 SNS

방탄소년단 뷔는 프론트 로우 중앙에 앉아 니콜 키드먼, 바즈 루어만, 타일러 페리, 신시아 에리보, 다코타 존슨 등 할리우드 거장들과 나란히 자리를 했다. 런웨이와 함께 펼쳐진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도자 캣의 무대에서는 여유로운 미소로 공연을 즐기며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보그 월드’는 ‘Vogue World: Hollywood LIVE (ft. Gracie Abrams, Doja Cat, Nicole Kidman, V and More)’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방송 직후 뷔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각국 보그 매거진의 메인에 오르며 전례 없는 주목을 받았다.

보그 이탈리아는 “방탄소년단 뷔는 노래, 춤, 연기에서 다재다능한 재능으로 유명하다. 그의 세련된 감각과 매력은 패션계에서도 빛을 발한다. 보그 월드와 같은 예술적 무대는 그에게 완벽히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행사 당일 SNS에서도 뷔의 영향력은 폭발적이었다. ‘VxVogueWorldHollywood’가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했고, ‘V AT VOGUEWORLD’, ‘TAEHYUNG TAEHYUNG’이 세계 실시간 트렌드 1, 2위를 차지했다. 단 하루 만에 250만 건 이상의 언급과 1100만 건의 참여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했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팬이 모여 뷔를 기다렸다. 뷔는 행사장 입장 후에도 다시 밖으로 나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팬들에게 직접 꽃을 건네며 따뜻한 팬사랑을 보여줬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꽃다발을 들고 팬들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려 “이 순간을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