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윤이 2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제14회 서울레코드페어’ 스페셜 토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ㅣ마름모

가수 이승윤이 2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제14회 서울레코드페어’ 스페셜 토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ㅣ마름모


이승윤이 음악의 본질과 아날로그 사운드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가수 이승윤은 26일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바이닐 축제 ‘제14회 서울레코드페어’ 스페셜 토크에 참석해 정규 3집 ‘역성’ LP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날 김도헌 평론가의 진행으로 진행된 토크에서 이승윤은 LP 발매에 담긴 철학을 전하며 “바이닐을 낸다는 건 LP만을 위한 마지막 공정을 거치는 것”이라며 “‘역성’ LP는 마지막 기술, 마지막 매듭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LP에는 39년 경력의 바이닐 마스터링 엔지니어 스캇 헐(Scott Hull)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승윤은 “정규 2집 ‘꿈의 거처’ 때도 함께했던 분이라 이번에도 믿고 맡겼다. 역시나 너무 멋지게 매듭을 지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승윤은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는 LP로 처음 들어줬으면 하는 곡”이라며 “마지막 음원 작업에서 다이내믹한 파형을 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 LP 작업 덕분에 그 감정을 가장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역성’ 발매 1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이 앨범은 사실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역성’을 해 온 것 같아 감사한 한 해였다”고 전했다.

이승윤은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록 노래,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대만 ‘로드 투 부락 타이베이’, 체코 ‘컬러스 오브 오스트라바’, 독일 ‘리퍼반 페스티벌’ 등 해외 무대에서도 연이어 러브콜을 받으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