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쿠지에서 바라보는 안토 가을 풍경

자쿠지에서 바라보는 안토 가을 풍경



서울 도심에서 단 40분 거리.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ANTO·安土)’가 세계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외국인 투숙객은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자연 속 휴식’과 ‘도심형 웰니스’가 여행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안토가 글로벌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것이다.

안토의 외국인 가을 예약률은 68.1% 급증했다. 미국이 30.9%로 가장 많았고, 중국(29.5%), 일본(17.3%) 순이었다. 유럽 관광객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프랑스인 관광객 피에르(39)씨는 “북한산을 오르고 루프탑 자쿠지에서 산을 바라보며 쉬던 순간이 잊히지 않아 한 달도 안 돼 다시 왔다”고 말했다.

서울 전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등산관광센터 북한산점’의 올해 외국인 방문 비율은 68.5%로, 총 7700명 중 5275명이 외국인이다. SNS에서는 #seoulhiking, #hikinginseoul 해시태그 게시물이 각각 1만 건을 넘으며, ‘K-하이킹’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안토 델리 시그니처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

안토 델리 시그니처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하이킹 투어 프로그램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하이킹 투어 프로그램


이런 트렌드에 맞춰 안토는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혜택도 마련했다. 서울등산관광센터 북한산점을 이용한 외국인이 ‘안토 델리’에서 시그니처 메뉴인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를 구매하면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또 레스토랑 ‘우디플레이트’와 ‘파크689’에서는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북한산 트레킹 패키지’도 인기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 북한산 도선사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면 조식을 런치로 업그레이드하고 케이크 한 개를 추가 증정한다. 가격은 35만9000원부터이며, 2026년 1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안토 관계자는 “북한산 단풍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룬다”며 “도심형 웰니스 여행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의 차별점은 ‘자연과 공존’이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600년 된 은행나무를 그대로 보존하고 기존 지형을 최대한 살린 친환경 건축을 적용했다. 거의 모든 객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요가, 명상 등 기존 웰니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숲속 치유 프로그램과 가족형 생태 학습 공간을 확충해 전 연령대의 고객을 겨냥한다.

㈜정상북한산리조트 조성일 대표는 “안토는 서울을 대표하는 힐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자연 속 온전한 휴식을 찾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안토의 가치를 꾸준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