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하이브·YX레이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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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산하 와이엑스 레이블즈(YX LABELS)가 케이(K)팝 시스템을 바탕으로 결성한 일본 현지화 그룹 앤팀(&Team)이 현지 데뷔 3년 만에 국내 정식 앨범 발매에 나선다. 첫번째 미니 음반 ‘백 투 라이프’(Back to Life)가 그것.

9인조 글로벌 보이그룹 앤팀은 4월 발매한 싱글 ‘고 인 블라인드’로 누적 출하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일본레코드협회에서 ‘밀리언셀러’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해당 앨범은 오리콘 차트 주간 합산 싱글 순위와 주간 싱글 순위 모두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열도를 장악한 보이그룹 앤팀이 도전장을 내민 다음 무대는 ‘케이팝의 본진’인 우리 나라다. 그간 한국어판 무대로 국내 음악 방송에 출연한 이력은 있지만 이번이 정식 데뷔에 해당한다.

앤팀의 이런 행보는 케이팝에서 뻗어나간 물줄기가 다시 ‘원류’로 돌아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이른바 ‘케이팝의 부메랑 효과’로도 요약된다.

업계 전문가는 “케이팝은 이제 더 이상 한국이란 국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감수성 속에서 탄생하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라며 “케이팝의 중심을 다핵화하는 이러한 사례들은 앞으로 더 많은 다양성을 끌어안고 나아가 케이팝의 외연을 확장하는 포석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제공 | 하이브·YX레이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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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케이팝의 ‘허브’인 동시에 강력한 ‘펌프’ 역할을 하는 국내 활동은 앤팀의 글로벌 파급력을 확장하는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강력한 근거는 28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앤팀은 국내 데뷔 소감에 대해 “글로벌 아티스트란 꿈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큰 기대감을 표시하는 한편 “한국 데뷔 다음은 월드 투어가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미니 1집 ‘백 투 라이프’는 9인 멤버가 지난 3년의 여정을 거쳐 더 높이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앨범이다. 이날 쇼케이스에선 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가 음반 명과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웅장한 비트가 인상적인 사운드로 앤팀의 ‘늑대 세계관’을 한층 강화한 인상인 타이틀곡 ‘백 투 라이프’는 어떤 시련이나 고난이 와도 헤쳐가겠다는 앤팀의 비장한 의지를 녹였다.

서로 다른 장르의 6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앤팀의 메인 프로듀서 소마 겐다를 필두로 라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훌리아 루이스,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박문치 등이 프로듀서로 나섰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