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유니버설픽쳐스·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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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콘텐츠 쓰나미에 이어 할리우드 초대형 속편들의 공세가 예고되며 우리 영화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귀주톱’(귀멸의 칼날·주술회전·체인소 맨)으로 대변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가운데, 하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밀려오며 충무로를 위협하고 있다.

‘나우 유 씨 미 3’가 11월 12일 먼저 나서 속편 대결의 포문을 연다. 9년 만에 돌아오는 마술블록버스터로, 마술사기단 호스맨이 더러운 돈의 출처인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시 아이젠버그를 위시로 한 원년 멤버들과 새로운 빌런 로자먼드 파이크 등이 업그레이드된 화려한 마술 쇼를 선보인다.

11월 19일에는 뮤지컬 블록버스터 ‘위키드’의 속편 ‘위키드: 포 굿’이 출격한다. 같은 제목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전편 ‘위키드’는 7억 5644만 달러(1조 874억 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지난해 글로벌 흥행 5위에 오른 바 있다. ‘위키드: 포 굿’ 개봉에 앞서 11월 5일부터 2주간 ‘위키드’의 재상영이 결정돼 흥행 예열에도 나선다.

11월 26일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한다. 2016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인 ‘주토피아’의 속편으로, 전작 주인공인 여우 닉과 토끼 주디 여기에 새로운 뱀 캐릭터 게리가 등장한다. 외신들은 벌써부터 ‘주토피아 2’가 전 세계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의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할리우드 속편 대결’의 대미는 12월 개봉하는 ‘아바타: 불과 재’가 장식한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아바타’는 당시 29억 달러(4조 원)를 벌어들이며 ‘글로벌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고, 2022년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역시 흥행(역대 3위)에 성공했다. ‘아바타: 불과 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소 20억 달러(2조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은 물론, 연내 유일한 국내 ‘1000만 관객 달성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