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터 19점·11R+돌아온 이원석 10점·9R’ 삼성, SK 꺾고 2연승으로 1라운드 마감 [현장리뷰]

삼성 케렘 칸터가 28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 홈경기에서 19점·11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83-74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2연승을 거두고 1라운드를 4승5패로 마무리했다. 칸터가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서울 삼성이 서울 SK를 꺾고 2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28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케렘 칸터(19점·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83-74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삼성(4승5패)은 공동 6위, 2연패에 빠진 SK(3승6패)는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전부터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은 센터 이원석이 손목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렀다. 반면 SK는 외국인선수 자밀 워니가 직전 경기(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서 종아리를 다쳐 최대 2주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그러나 김효범 삼성 감독은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워니가 빠졌지만, 에너지와 활동량이 부족하면 이길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대릴 먼로(가 잘 버텨줘야 하고, 삼성의 3점슛도 봉쇄해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출발은 불안했다. 1쿼터 야투 적중률이 21%(19개 시도 4개 성공)에 그치며 9-22로 뒤진 채 2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케렘 칸터를 투입해 높이를 강화하자 경기력이 살아났다. 2쿼터에만 칸터가 7점, 이관희(6점·2어시스트), 이원석(10점·9리바운드)이 6점씩 올리며 서서히 추격했고, 26-35에서도 이원석과 이관희가 잇따라 9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고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삼성의 슛 감각은 한층 더 살아났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니콜슨(16점·8리바운드)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니콜슨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뽑았다. 저스틴 구탕(13점·3어시스트)도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SK의 수비를 흔들었고, 62-58의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잠시 SK의 추격에 흔들렸지만, 69-66에서 구탕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곧이어 칸터가 잇따라 덩크슛 2개를 꽂아넣으며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구탕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완벽한 노마크 기회에서 잠시 멈춰섰다가 칸터에게 덩크 기회를 제공하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후 삼성은 SK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