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Hate You’, 이별도 월드클래스였다

방탄소년단 정국(BTS)의 ‘Hate You’가 글로벌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다시 한 번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글로벌 K-팝 플랫폼 뮤빗(Mubeat)은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최고의 영문 곡은?’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투표 결과, 정국의 ‘Hate You’가 14만1839표를 얻어 전체 득표의 74.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국내외 K-팝 그룹과 남녀 솔로 가수들의 히트곡이 대거 후보로 올랐으며, 정국의 곡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최고의 영문 곡’ 타이틀을 차지했다.

2위에는 방탄소년단 진의 솔로곡 ‘Don‘t Say You Love Me’, 3위는 스트레이 키즈의 ‘Lose My Breath(Feat. Charlie Puth)’가 뒤를 이었다. 이어 세븐틴의 ‘Darl+ing’, 엔하이픈의 ‘Loose’, 제니의 ‘Mantra’가 순위에 올랐다.

‘Hate You’는 정국이 2023년 11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GOLDEN’의 수록곡으로, 발매 직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1억8000만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뮤직비디오나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도 발매일 기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16위에 오르는 등 막강한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Hate You’ 비주얼라이저 영상은 6100만 뷰를 넘어섰으며, 유튜브 뮤직에서는 1억 회 재생을 달성했다. 빌보드 코리아는 이 곡을 ‘MZ K-팝 이별송 추천 플레이리스트’의 첫 번째 곡으로 선정하며 ‘고품격 이별송’으로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직접 ‘GOLDEN’의 수록곡 중 ‘Hate You’를 가장 아끼는 곡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Hate You’는 여전히 남은 사랑의 감정을 애써 증오로 바꾸려는 복잡한 마음을 그린 곡으로, 정국의 감미로운 보이스와 깊은 호소력, 그리고 겹겹이 쌓인 화음이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정국의 ‘Hate You’는 미움을 노래했지만, 전 세계는 그를 더 사랑하게 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