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은 28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로저스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셀틱FC 페이스북

셀틱은 28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로저스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셀틱FC 페이스북


양현준은 그를 신뢰했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셀틱을 떠나면서 주전경쟁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출처|셀틱FC 페이스북

양현준은 그를 신뢰했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셀틱을 떠나면서 주전경쟁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출처|셀틱FC 페이스북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FC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북아일랜드)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의 사임으로 인해 양현준(23)에게도 새로운 경쟁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셀틱은 28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로저스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의 부진이다. 셀틱은 지난 26일 리그 선두 하츠와의 2025~2026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셀틱은 리그 2연패에 빠졌고, 승점 17(5승2무2패)로 선두 하츠와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경쟁에서 밀린 셀틱은 로저스 감독에게 책임을 물으며 변화를 택했다.

로저스 감독은 2023년 6월 셀틱 지휘봉을 다시 잡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두 차례에 걸친 재임 동안 그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4회, 스코티시컵 3회, 리그컵 4회 우승을 이끌며 명장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이번 시즌 흔들린 경기력과 불안정한 수비가 끝내 그의 퇴진을 불러왔다.

이로 인해 양현준의 입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셀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이번 시즌 리그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2경기, 리그컵 2경기, UEFA 유로파리그(UEL) 1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합쳐 34경기에서 6골·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은 나날이 성장하는 선수”라며 꾸준히 신뢰를 보냈던 지도자였다. 하지만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하면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후임으로는 전 셀틱 감독이자 손흥민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39일 만에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로저스의 사임으로 셀틱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UEL 우승을 함께 한 포스테코글루가 다시 셀틱으로 돌아와 한국인 제자를 지도하게 될지 주목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