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더 남은 개막. 이미 열기는 절정이다. ‘한복 입은 남자’가 2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를 찍었다.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이자 EMK뮤지컬컴퍼니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인 ‘한복 입은 남자’는 2차 티켓 오픈 직후 주요 예매처인 멜론티켓과 NOL티켓에서 동시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12월 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이 작품은 1차 오픈 때부터 높은 예매율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2차에서도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보이며 올해 연말 최대 기대작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복 입은 남자’는 공개된 넘버만으로도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웁다’, ‘한복 입은 남자’, ‘떠나기 위해 존재하는’, ‘너만의 별에’, ‘비차’ 등 주요 넘버는 서정적인 선율과 극적인 전개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예매 오픈 직후 팬들은 “넘버만 들어도 이미 벅차다”, “장영실과 다빈치의 만남이라니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화려한 무대 예술이 궁금하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이러한 뜨거운 기대감은 실시간 예매율 1위로 이어지며 작품의 저력을 증명했다.

‘한복 입은 남자’는 조선의 장영실과 르네상스의 다빈치라는 두 천재를 상상력으로 연결한 창작극이다. 조선과 이탈리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꿈을 향한 집념과 창조의 의미’를 그린다. 1막은 조선을, 2막은 유럽을 배경으로 구성해 전혀 다른 두 세계를 무대 위에 병치시킨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연출과 극작, 작사를 맡은 권은아 연출가는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감성의 조화를 보여줄 작품”이라 밝혔다. 음악은 작곡가 이성준(브랜든 리)이 맡아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선율을 더했다. 또한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해 예술성과 스케일을 동시에 구현한다.

충무아트센터 20주년을 기념하는 이 작품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집약한 야심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매 랭킹 1위의 기록이 말해주듯, ‘한복 입은 남자’는 2025년 연말 공연 시장의 ‘센터’가 될 전망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