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가 이민영을 향해 분노가 아닌 공감의 연민을 드러낸다.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극본 김형완, 연출 이호현) 지난 방송에서 차수연(유진 분)은 현민철(지현우 분) 전 연인이자 이화진(한수아 분) 생모인 엄순정(조영지 분) 뺑소니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신해린(이민영 분)이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해 충격을 안겼다.

29일 방송될 ‘퍼스트레이디’ 11회에서는 현민철이 살해를 고백한 신해린과 만난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민철과 신해린이 경찰서 심문실에서 마주 보고 앉는다. 현민철은 한숨처럼 나직하게 지난 세월을 함께한 회한을 쏟으며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을 피하던 신해린은 울컥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과한다.

제작진은 “지현우와 이민영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입장에서 마주한 ‘허심탄회 독대’ 장면에서 묵직한 열연으로 여운을 안겼다. 지현우는 단단한 보이스톤으로 감정을 눌러 담으며 정치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현민철의 공감과 연민을 유려하게 표현했다. 이민영은 감정의 굴곡을 최대한 지운 채 시선 맞춤과 숨소리마저 자제하며 고백을 내뱉는 응축된 연기로 몰입도 높은 장면을 완성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현우와 이민영이 대통령 당선인과 비서관이 아닌 인간 대 인간의 진심으로 만나는, 의미심장한 장면”이라며 “‘퍼스트레이디’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로 활약을 펼쳤던 이민영의 진실은 무엇일지 본 방송에서 확인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방송은 29일 밤 10시 20분.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