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가수 디아크가 대마초 흡입 및 유통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 디아크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근거로 혐의를 강력히 부인 중이며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랩 가수 디아크가 대마초 흡입 및 유통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 디아크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근거로 혐의를 강력히 부인 중이며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케이(K)힙합을 발목 잡는 마약 이슈가 또 터졌다.

26일 목포경찰서는 랩 가수 디아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디아크는 대마초를 유통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아크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을 근거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마초 ‘흡입’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유통’ 혐의가 인정될 시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흡입과 유통 모두 유죄를 받을 시 더 높은 형량을 받을 수도 있다. 전문가는 “최근 판례로 보아 유통 규모가 크지 않고 초범일 경우 징역 1년에서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될 수 있으며 규모에 따라 형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 우승자 나플라는 대마초 혐의로 적발된 이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재차 대마초 및 병역법 위반(병역 면탈 시도) 혐의를 받아 사실상 연예계 복귀가 불투명하게 됐다.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 우승자 나플라는 대마초 혐의로 적발된 이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재차 대마초 및 병역법 위반(병역 면탈 시도) 혐의를 받아 사실상 연예계 복귀가 불투명하게 됐다.

디아크는 중국 연길 출신 동포로 2018년 방영된 ‘쇼미더머니 트리플 세븐’(777)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브랜드가운데 가장 성공한 시즌으로 꼽히는 ‘트리플 세븐’은 나플라, 루피 등 주요 참가자들이 대마초 혐의로 적발되며 국내 힙합 신 전반에 대한 회의감을 안긴 바 있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랩 가수 나플라는 초범인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재차 대마초 및 병역법 위반(병역 면탈 시도) 혐의를 받아 사실상 연예계 복귀가 불투명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디아크의 이번 논란과 관련해 모범적인 랩 스타들의 ‘힙합의 양지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마약 이슈와 ‘불가분의 관계’가 된 힙합 신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간의 사례로 미루어 보아 유명인의 마약 혐의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논란의 연쇄 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디아크는 과거 미성년자 신분으로 음주 사진을 SNS에 게재해 논란에 휘말렸으며, 2018년에는 연인 간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