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코치(가운데)가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다. 정 코치는 현역 시절 2015년(롯데)을 제외하면 두산에서만 뛰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진 두산의 불펜, 투수코치를 맡았다. 지난 2년간(2024~2025년) KIA에서 투수들을 지도한 뒤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정재훈 코치(가운데)가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다. 정 코치는 현역 시절 2015년(롯데)을 제외하면 두산에서만 뛰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진 두산의 불펜, 투수코치를 맡았다. 지난 2년간(2024~2025년) KIA에서 투수들을 지도한 뒤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현역 시절 두산 베어스의 레전드 불펜투수였던 정재훈 코치(45)가 2023시즌 이후 2년만에 돌아와 친정팀 투수들을 지도하게 됐다.

정 코치가 2026시즌 두산 코치진에 합류하는 것이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밝혀졌다. 두산 구단도 29일 정 코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조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3년 두산에 입단한 정 코치는 2016시즌까지 통산 555경기에 등판해 35승 44패 139세이브 84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거뒀다. 2005시즌에는 30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왕에 오르는 등 KBO리그 정상급 필승계투요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프리에이전트(FA) 장원준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2015시즌을 제외하면,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은퇴 후에는 꾸준히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18년 두산의 퓨처스(2군)팀 불펜코치를 시작으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진 1군 불펜코치를 맡았다. 2021년부터는 투수코치를 맡아 2023년까지 1·2군을 오가며 투수들을 지도했다. 2021년에는 두산 선발진의 핵인 곽빈이 포크볼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1군 불펜코치를 맡았던 2019~2020년에는 당시 투수코치였던 김원형 현 두산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2023시즌이 끝나고 KIA 타이거즈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 정 코치는 지난해 1군 투수코치를 맡아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ERA) 1위(4.40)를 이끌며 팀이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도 8월 10일까지 1군 투수코치를 맡았고, 이후에는 2군에서 투수들을 지도했다.

두산은 이미 김 감독을 보좌할 핵심 코치진을 발표했다. 2021년부터 지난 7월까지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을 지냈던 홍원기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했고,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두산에서 부동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손시헌 전 SSG 랜더스 수비코치를 영입해 퀄리티컨트롤(QC)코치를 맡겼다. 홍 코치와 손 코치는 29일부터 시작한 일본 마무리캠프 현장에 동행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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