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판매 불가’ 방침에도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빅클럽들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바이에른 뮌헨의 ‘판매 불가’ 방침에도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빅클럽들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분명한 ‘판매 불가’ 선언에도 불구,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를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와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주로 다루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김민재의 영입전에 많은 EPL 클럽들이 뛰어들었다”고 잇달아 전했다.

현재까지 김민재와 연결된 EPL 클럽들만 벌써 3개다. 손흥민(LAFC)이 8월까지 몸담았던 토트넘과 오래 전부터 지켜본 리버풀, 첼시 등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강호인 AC밀란과 인터 밀란, 유벤투스도 거론된다.

김민재는 2025~2026시즌이 시작된 뒤 3번 센터백으로 밀렸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중앙수비수로 대부분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를 투입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9경기를 뛰었으나 그 중 5경기가 교체 출전이다. 선발 출전을 해도 로테이션을 위한 선택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현지에서도 분분하다. 일단 클럽은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독일 언론 ‘TZ’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현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정말 중요한 자원이다. 부상으로 종종 어려움을 겪기는 했으나 지금은 아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대다수 독일 매체들은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의 마크 게히가 대체자로 거론됐다.

이 틈을 EPL 클럽들은 놓치지 않았다. 경험이 풍부하고 유럽 무대에서 실력이 검증된 중앙수비수는 항상 수요가 높다. 나폴리에서 세리에A를 제패했고,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두루 경험한 김민재는 모두가 관심을 가질 만 하다.

특히 토트넘과 리버풀의 행보가 흥미롭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 라두 드라구신 등 검증된 센터백이 많은 토트넘이지만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스리백까지 두루 활용하기 위해 더 많은 중앙수비수가 필요하다. 김민재가 합류하면 팀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EPL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은 2023년 여름 김민재의 영입을 놓고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해 눈길을 끌었던 팀이다. 결과적으로 선수의 최종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이지만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한 번 인연을 맺지 못했던 만큼 김민재의 팀 내 입지가 애매해진 현재 다시 영입전에 뛰어든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