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태풍상사’ 흥행 3연타…이채민과 연말 시상식 양강 구도?

이준호가 ‘태풍상사’로 흥행 3연타 홈런을 날리며 2년 주기 대박설을 증명해냈다. ‘태풍상사’의 대선전에 이준호가 ‘라이징 스타’ 이채민과 함께 연말 시상식 ‘양강 구도’를 연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 | O3 콜렉티브

이준호가 ‘옷소매 붉은 끝동’(2021)→‘킹더랜드’(2023)→‘태풍상사’(2025)로 흥행 3연타에 성공하며 ‘2년 주기 대박설’을 증명해 냈다.

‘태풍상사’는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폭군의 셰프’ 후속작. ‘킹더랜드’의 흥행 복식조였던 임윤아에서 이준호로 이어진 완벽한 흥행 배턴 터치도 덩달아 관심을 끈다.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를 통해 ‘로코 킹’으로 자리 잡은 이준호의 2년여 만의 복귀작답게 화제성은 그야말로 최고다. 최근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발표에 따르면 이준호는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화제의 인물 1위를 차지했다. ‘태풍상사’ 역시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뜨거운 관심은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태풍상사’는 방영 3주 차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정상에 올랐고, 26일 방송된 6회에서는 9.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준호가 ‘태풍상사’로 흥행 3연타 홈런을 날리며 2년 주기 대박설을 증명해냈다. ‘태풍상사’의 대선전에 이준호가 ‘라이징 스타’ 이채민과 함께 연말 시상식 ‘양강 구도’를 연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 | O3 콜렉티브

글로벌 OTT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 1위를 차지했고, 방영 2주차에 접어들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비영어권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초보 상사맨의 성장기를 그린다. 이준호는 철없는 ‘압구정 오렌지족’에서 하루아침에 폐업 위기에 놓인 무역회사를 물려받게 된 초보 사장 강태풍 역을 연기한다.

극 초반 쾌락주의에 빠진 당대 부유층 자제의 모습을 완벽히 그려낸 그는 국가 부도란 미증유의 사태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절치부심하는 상사맨까지, 한 인물의 상반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초보 사장 강태풍과 베테랑 직원 오미선(김민하)의 묘한 사내연애 기류 역시 극의 인기를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으로 꼽힌다.

‘태풍상사’의 대선전에 연말 시상식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차세대 로코킹’으로 떠오른 이채민(폭군의 셰프)과 ‘명불허전 로코킹’으로 귀환한 이준호가 ‘양자 구도’를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 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