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오타니의 구원 등판 이뤄질까? 로버츠 감독 “지켜보겠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열정의 화신’ 오타니 쇼헤이(31)가 토론토에서의 구원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6, 7차전 구원 등판에 대해 “지켜보겠다”라며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오타니가 지난 29일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이후 일본 매체를 통해 토론토에서 열리는 6, 7차전 구원 등판을 언급했기 때문.

오타니는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60개)을 던지며,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28일 월드시리즈 3차전 ‘18이닝-6시간 39분 혈투’의 피로감이 묻어있는 투구.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평소와 달리 100마일을 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타니가 토론토에서의 구원 등판을 자처한 것. 지난 4차전까지 2승 2패이기 때문에 최소 6차전까지 진행된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투수로 총 100경기를 소화했다. 단 100경기 모두 선발 등판. 즉 오타니는 구원 등판한 경험이 없다.

여기에 지난 3차전 혈전을 치르며 쌓인 피로, 4차전 93개 투구, 타자 출전 등을 고려하면, 구원투수로 나서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오타니는 언제든 자신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것이 토론토에서의 구원 등판이다.

지난 4차전에서 6이닝 소화에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오타니가 토론토에서 구원 등판해 팀의 정상 등극을 이끌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