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준시장형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윤두현)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미개방데이터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GKL은 ‘지능형 서베일런스 플랫폼 기술개발’ 과정에서 생성된 ‘사람 손 관절 학습데이터’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 연구 생태계 확장에 힘을 보탠다.

협약에 따라 GKL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JPG와 JSON 파일 형식의 ‘사람 손 관절 학습데이터’로, 총 6002개(12.5GB) 규모다. 해당 데이터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데이터안심구역(dsz.kdata.or.kr)을 통해 2030년 12월 31일까지 비상업적 목적으로 개방된다. 연구자나 일반 국민 누구나 연계·가공·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2022년 4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관광 서비스 혁신성장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복합리조트 산업의 안전을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지능형 서베일런스 플랫폼 기술개발’ 과정에서 생산된 결과물이다. 본 프로젝트는 GKL,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인텔리빅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함께 참여했다.

‘서베일런스(Surveillance)’는 영업장 내 CCTV 카메라를 활용해 전반적인 상황을 관찰하고 감시하는 기술로, 고객 안전 확보와 부정 행위 방지, 딜러 및 게임 참가자 행동 패턴 분석 등에 활용된다. 이번 개방을 통해 GKL은 공공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산업 전반의 AI 학습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윤두현 GKL 사장은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 정책 방향에 부응해, GKL이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신기술 개발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데이터 활용을 통한 혁신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GKL은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4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으로, 공공데이터 개방과 효율적 활용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