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을 비롯한 광주 선수단이 4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된 지난 시즌 ACLE 8강전에서 알힐랄에 패한 뒤 침통해하고 있다. K리그는 최근 경쟁력 하락으로 국제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감독을 비롯한 광주 선수단이 4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된 지난 시즌 ACLE 8강전에서 알힐랄에 패한 뒤 침통해하고 있다. K리그는 최근 경쟁력 하락으로 국제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단이 6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실점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단이 6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실점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가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을 폐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2025년도 제5차 이사회를 열어 외국인 선수 제도를 개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2026시즌부터 K리그 모든 구단들은 아무런 인원 제한 없이 해외 선수를 수급할 수 있다. 다만 모두가 동시에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 엔트리 등록과 출전은 K리그1 5명, K리그2 4명이다.

예고된 수순이다. 한 때 아시아 강호로 인정받던 K리그이지만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 국제클럽대항전에서 거듭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지난 시즌 ACL 엘리트에선 시민구단 광주FC만 유일하게 8강에 올랐고, 올 여름 미국에서 개최된 클럽월드컵에 나선 울산 HD는 조별리그 3전패로 망신만 당했다. 부진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점차 커지는 전력차를 빼놓을 수 없다.

‘오일 달러’를 내세운 서아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클럽들도 엄청난 투자를 단행하는 요즘이다. 조호루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의 경우, 자국 선수들이 거의 없을 정도다. 경고음이 끊이질 않았음에도 K리그는 외국인 선수 보유와 출전에 보수적이었다.

자연스레 전력 강화에 나서고 싶어도 형평성에 따라 할 수 없는 구단들이 함께 피해를 입는 실정이었다. ‘투자=최소한의 노력’이란 프로스포츠 기본 원칙에 배치된 데다 ‘하향평준화’라는 비판도 커지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동시에 K리그는 22세 이하(U-22) 의무출전 규정도 바뀐다. K리그1은 U-22 선수 출전과 상관없이 경기 중 5명 교체가 가능하다. 단, 매 경기 엔트리(20명)엔 U-22 선수를 2명 이상 포함시켜야 한다. 1명만 넣거나 완전히 뺄 경우엔 엔트리를 각각 19명, 18명으로 줄여야 한다.

K리그2는 U-22 선수가 아에 나서지 않으면 교체는 3명까지 가능하다. 1명이 선발로 나서고 교체 출전이 없거나 교체만 2장 활용하면 4명을 교체할 수 있다. 또 2명 이상 선발 출전하거나 1명 선발 후 1명 이상 교체 투입되면 교체카드 5장을 쓸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