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5차전 도중 대주자와 교체된 뒤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전|뉴시스

LG 김현수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5차전 도중 대주자와 교체된 뒤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전|뉴시스



‘타격기계’ 김현수(37·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현수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화 이글스와 KS 5차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기자단 투표 89표 중 61표(득표율 68.5%)를 얻어 앤더스 톨허스트(14표), 박동원(10표), 문보경(2표), 신민재(2표)를 제치고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김현수가 KS MVP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07년 처음 KS 무대를 밟은 그는 올해로 통산 6번째 KS를 경험하지만, MVP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 초 KS에서 수차례 좌절을 맛본 그는 두산 시절인 2015년 첫 KS 우승으로 물꼬를 튼 뒤, LG 이적 후 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번 KS에서도 김현수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LG는 전날 4차전부터 2연승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KS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타율 0.529), 1홈런, 8타점, 5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30일 4차전에서 3-4로 뒤진 9회초 2사 2·3루서 역전 결승 2타점 우전 적시타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가 없었다면 LG는 시리즈 동률로 5차전을 치러야 했다.

5차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김현수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1사 2루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숨통을 틔웠다.

8회초 대주자로 교체된 김현수는 덕아웃으로 돌아가며 기립박수와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팬들의 환호에 두 팔을 들어 화답했다.

지난 2018시즌을 앞두고 LG로 이적한 그는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2번째(2023·2025년), 통산 3번째(2015·2023·2025년) KS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LG는 KS 직행 시 우승 확률 100%의 공식을 이번에도 이어가게 됐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