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점검만 반복… 광명시 생활 민원 개선 실효성 의문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 밀착 행정’을 펼쳤다(광명시청 전경).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 밀착 행정’을 펼쳤다(광명시청 전경).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 밀착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홍보성·단기 점검에 치우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31일 ‘제64회 생생소통현장’을 열고 철산2동 생활문화복합센터, 철산10·11단지 재건축 현장, 소하동 주택정비사업지, 역세권 자동집하시설, 가학산 근린공원 조성지 등 5곳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시민 민원을 중심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였으나, 현장 점검이 일회성 행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교육·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시장 방문은 사진과 언론용 기사에는 좋지만,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모니터링과 구체적 실행계획이 필요하다”며 “현장 점검만 반복될 경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철산2동 생활문화복합센터 운영 현황과 프로그램 활성화를 논의하고, 철산10·11단지 재건축 현장에서는 공정률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인근 단독주택 주차난 해소 방안을 지시했다.

소하동 정우연립 소규모재건축지와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에서는 공사 안전관리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강조했다. 또 역세권 자동집하시설 악취 민원과 가학산 근린공원 수목원 조성 예정지도 방문했다.

하지만 이번 현장 점검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대부분 단기적·현장 중심 해결책에 그치고 장기적 개선 방안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를 들어 역세권 자동집하시설의 악취 문제는 몇 년째 반복되는 민원임에도, 장기적 시설 개선이나 근본적 원인 제거 방안이 공개되지 않았다.

게다가 재건축·주택정비사업 현장도 주민 불편과 안전을 단기 점검으로 점검하는 수준에 머물러, 지속적 관리 체계와 실질적 개선 효과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시민 A씨는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는 것은 좋지만, 매번 언론용 일정처럼 보이고 실제로 민원 해결이나 생활 불편 개선이 눈에 띄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현장 밀착 행정은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지만, 반복적 점검과 홍보 중심에 그치면 예산과 인력만 소모될 수 있다”며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전락할 위험을 경고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