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콘텐츠만 강조… 의왕10경, 지역경제·관광 효과는 미지수


의왕시가 기존 ‘의왕8경’을 재정비해 ‘의왕10경’을 새롭게 선정했지만, 실제 관광 활성화와 시민 체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의왕10경 선정).사진제공|의왕시

의왕시가 기존 ‘의왕8경’을 재정비해 ‘의왕10경’을 새롭게 선정했지만, 실제 관광 활성화와 시민 체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의왕10경 선정).사진제공|의왕시



의왕시가 기존 ‘의왕8경’을 재정비해 ‘의왕10경’을 새롭게 선정했지만, 실제 관광 활성화와 시민 체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백운호수공원, 왕송호수공원, 청계사, 바라산자연휴양림, 청계산 맑은숲공원, 철도박물관, 백운사, 모락산, 갈미한글공원, 중앙도서관(책마루) 등 10곳을 ‘의왕10경’으로 발표하며, 관광 안내 콘텐츠와 홍보 영상, 지역 축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제 시장은 “의왕10경은 자연과 역사, 시민의 일상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며 홍보를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선정이 단순 명소 나열과 홍보 중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관광 전문가 A씨는 “명소 선정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시설 관리, 접근성 개선, 체험 프로그램 등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 참여 과정도 일부 의견 수렴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선정 과정에서 일부 전문가와 의견만 반영됐고, 일반 시민 참여가 제한적이어서 실제 시민 체감과 동떨어진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홍보 영상과 콘텐츠 제작만으로 관광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과도한 낙관”이라며, “명소 유지 관리와 접근성 개선, 주변 상권 연계 등 후속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의왕10경’ 선정은 시가 수도권 대표 힐링 도시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만, 실질적 관광 활성화와 시민 체감 효과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