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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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이 ‘우주메리미’에서 사랑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생존형 로코 히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1일과 11월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극본 이하나, 연출 송현욱·황인혁)에서 정소민은 벼랑 끝 예비신부 유메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남겼다.

7회에서 메리는 김우주(최우식)의 고백을 받고 당황하면서도 설렘을 감추려 애썼다. 전 우주(서범준)를 간호하던 우주에게 “다음부턴 우주 씨 신경 쓰이게 안 할게요♥”라고 문자하며 미소 짓는 장면에서 정소민은 서툰 감정의 떨림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생활 밀착형 설렘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어 우주의 과거와 가족사를 알게 된 메리는 복잡한 감정 속에서도 담담히 마음을 전했다. “그만 도와줘도 돼요. 나도 마음이 계속 불편했어요”라는 대사에서는 미안함과 서운함이 뒤섞인 눈빛으로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어 갈대밭에서 이어진 키스신은 ‘가짜 신혼’이 ‘진짜 사랑’으로 번지는 순간을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8회에서는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의 일상이 따뜻하게 그려졌다. 메리가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아버지를 기리는 장면, 우주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에서 정소민은 인물의 성장과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소민은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생활감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유연하게 풀어내며 ‘현실 공감형 로맨스 여주’의 새 기준을 세웠다. 시청자들 역시 “정소민 표 메리 너무 귀엽다”, “최우식과 케미 최고”, “정소민의 사투리와 감정 연기 모두 완벽하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정소민이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매주 금·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