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천고 학생들이 ‘제125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에 참가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북도의회

포항 오천고 학생들이 ‘제125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에 참가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북도의회




토론·표결 직접 체험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 배워
경상북도의회는 10월 31일 본회의장에서 포항 오천고등학교 1~2학년 학생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25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활동이다.

이날 학생들은 실제 도의원들이 사용하는 의석에 착석해 본회의 개의 → 자유발언 → 안건 상정 → 찬반토론 → 표결로 이어지는 정식 절차를 그대로 따라 진행했다. 학생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특히 자유발언 시간에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공정성 문제 △청소년 음주 예방 방안 △학생 예술교육 활성화 필요성 △자발적 봉사문화 확산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운동의 중요성 △초등학생의 PC방 출입 논란 △일상 속 분리수거 실천 등 학생들이 학교·지역사회·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직접 선택하여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회의에서는 △고등학교 두발·액세서리 자율화 조례안 △오천고등학교 스포츠 리그 개최 조례안 등 총 5건의 안건을 상정하여 찬반토론과 표결을 진행하는 등 실제 의정활동과 동일한 과정을 체험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본회의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긴장감이 컸지만, 토론과 표결을 직접 참여하면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역구 출신 김진엽 도의원은 직접 현장을 찾아 “오늘의 경험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역을 넘어 국가를 이끌어갈 미래 리더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지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의회 대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10월 기준 총 125회에 걸쳐 5,246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