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사진제공 | KBS

김동건. 사진제공 | KBS



1985년부터 이어온 ‘가요무대’가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MC 김동건 아나운서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현직 아나운서 중 최선임으로 ‘가요무대’를 무려 33년간 진행하고 있는 김동건은 “40년 동안 변함없이 프로그램을 사랑해 주고,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가 제일 고맙다”며 “만약에 가요무대를 사랑하고 기다려 주신 시청자분들이 안 계셨다면 가요무대를 어떻게 40년이나 할 수 있었겠나 싶다. 40년간 출연해 준 가수, 우리 스태프들도 고맙지만 변함없이 오랜 기간 박수치고 응원하고 기다려주신 시청자분들이 제일 고맙다”라고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33년간 MC를 맡으며 ‘가요무대’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저 또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요무대를 보면서 즐거워하시는 분들을 볼 때 보람을 많이 느낀다”라고 밝힌 후 “물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리비아, 독일, 브라질에 가서 교포들이 가요무대를 반겨주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마음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그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금의 ‘가요무대’와 ‘MC 김동건’이 이와 잇몸처럼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해외 동포까지 이어진 시청자의 응원이었다고 밝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김동건 아나운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진으로 ‘가요무대’ 호국보훈의 달 현충일에 방송된 출연자를 손꼽았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남편의 전사 통지를 받고 남편이 남겨준 시계를 평생 가슴에 품고 다녔다는 미망인이었는데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이제는 눈물이 다 말라 나오지도 않는다는 그분의 말을 듣고 왜 그렇게 내가 눈물이 났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라며 33년간 ‘가요무대’를 이끌어 오며 가장 뭉클했던 순간으로 손꼽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