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수원FC 감독이 2일 대구와 K리그1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2일 대구와 K리그1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다 잡았던 승리를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허망하게 날렸다.

수원FC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홈경기서 대구FC와 1-1으로 비겼다. 수원FC은 싸박이 후반 9분 시즌 17호골을 터트려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 대구 에드가가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더 동점골(6호골)로 연결했다.

승점 39(10승9무16패)를 쌓는 데 그친 수원FC는 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만약 이 경기를 이겼다면 승점 41로 9위 울산 HD와 동률을 이룰 수 있었고,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 순위를 맞바꿀 수도 있었기에 더 아쉬웠다. 공교롭게도 수원FC의 다음 상대가 울산이다.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36라운드에서 맞선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울산전이 정말 중요해졌다. 좀 더 간절히 준비하겠다.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이고 좋은 전력을 갖췄다고 하나 이긴다는 확신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전혀 하지 않는다”며 승리를 바라봤다.

냉정히 보면 대구전은 알고도 당했다. 상대의 공식은 분명했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이룬 공격 콤비는 K리그 모두가 두려워하는 조합이다. 김 감독도 “잘 버텨내고 잘 싸웠지만 알고도 당했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나 수원FC는 확실히 이길 수 있었다. 여러 모로 유리했다. 먼저 선제골을 뽑았고 상대 핵심수비수 카이오까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어진 여러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해 다 잡은 고기를 놓쳤다. 동점골을 헌납하기 직전 루안의 추가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된 것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경기력도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졌는데 후반 추가골이 취소됐고, 극장골을 내줬다. 집중력 문제다. 결국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결과다. 모두가 반성하고 되짚어볼 부분이다. 더 채워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