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통합우승으로 2025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11월에도 야구는 계속된다. FA, 대표팀 평가전, 2차 드래프트, KBO 시상식이 줄줄이 이어진다. 1일 잠실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LG 선수들. 뉴시스

LG의 통합우승으로 2025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11월에도 야구는 계속된다. FA, 대표팀 평가전, 2차 드래프트, KBO 시상식이 줄줄이 이어진다. 1일 잠실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LG 선수들. 뉴시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으로 막을 내렸다. LG-한화 이글스의 KS 5차전이 끝난 10월 31일부로 리그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지만, 11월에도 야구는 계속된다.

KS가 끝나고 5일 뒤인 5일에는 KBO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그로부터 7일은 FA 신청 마감일이다. 다음날(8일) 승인 선수가 공개된다. 이때부터 10개 구단의 본격적인 영입 전쟁이 펼쳐지게 된다. 강백호(KT 위즈), 박찬호(KIA 타이거즈) 등이 대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야구국가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도 바쁘게 11월을 보내야 한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34명 중 21명은 2, 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담금질을 시작했다. KS를 마친 LG, 한화 선수들과 새롭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재원(국군체육부대)까지 합류하는 4일부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8, 9일에는 고척돔에서 체코대표팀과 K-베이스볼시리즈(평가전) 2경기를 치른다. 12일에는 일본대표팀과 평가전을 위해 도쿄로 출국한다. 15, 16일 도쿄돔에서 맞대결을 펼친 뒤 17일 귀국한다. 내년 3월 열릴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전초전인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감독으로 치르는 첫 대회인 만큼 설레면서도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19일에는 2차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2차 드래프트는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의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2011년 도입된 제도다. 2019년을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2023년 부활했다. 각 팀마다 보호 선수를 제외한 명단을 제출하면, 타 구단에서 선발할 수 있다. 올해 LG의 주전 2루수 도약해 통합우승을 이끌고 대표팀에도 선발된 신민재(29)도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7년 2차 드래프트(3라운드)를 통해 LG로 이적한 뒤 기량을 만개한 케이스다.

24일에는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MVP는 코디 폰세(한화),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2파전이 예상된다. 신인상은 안현민(KT 위즈)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또 타자는 타율, 홈런, 타점, 안타,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7개 부문, 투수는 승리, 세이브, 평균자책점(ERA), 탈삼진, 승률 등 5개 부문 1위가 트로피를 받는다. 디아즈는 홈런(50개), 타점(158타점), 장타율(0.644)까지 3관왕, 폰세는 다승(17승), ERA(1.82), 탈삼진(252개), 승률(0.944)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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