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터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일 터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5-26 메이저리그 오프 시즌. 역시 최대어는 ‘특급 외야수’ 카일 터커(28)다. 단 원하는 만큼의 계약을 따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4일(이하 한국시각) 주요 FA 선수 50명의 예상 계약 규모를 발표했다.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무려 16명.

이에 따르면, 가장 높은 자리에는 역시 터커의 이름이 자리했다. 단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터커가 원하는 계약 규모는 아니다.

터커는 최대 5억 달러, 최소 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예상에서는 11년-3억 6000만 달러(약 5152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3272만 달러 수준의 놀라운 조건. 터커가 원한다고 알려진 최대 5억 달러, 최소 4억 달러에 비해 적을 뿐이다.

메이저리그 8년 차의 터커는 이번 시즌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 136경기에서 타율 0.266와 22홈런 73타점, 출루율 0.377 OPS 0.841 등을 기록했다.

이는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성적이 하락한 경우. 특히 2021년 이래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했다. 78경기에 나선 지난해 기록한 23홈런보다도 적은 수치.

여기에 터커는 2026시즌에 29세가 된다. 이는 1999년생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따낸 5억 달러 계약에 못 미치는 예상이 나온 가장 큰 이유다.

이어 2~5위에는 보 비셋, 프람버 발데스, 알렉스 브레그먼, 피트 알론소가 올랐다. 비셋과 발데스는 각각 총액 2억 4000만 달러, 2억 2000만 달러로 예상됐다.

또 그동안 FA 시장에서 굴욕을 맛본 피트 알론소와 코디 벨린저는 모두 행복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모두 총액 1억 7500만 달러라는 전망.

특히 11위에 오른 에드윈 디아즈는 구원투수임에도 6년-1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 이는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는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