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조선시대 등산객 출몰?
한복을 차려입고 산책극을 즐기며 요가와 함께 걷는 ‘서울 에코 하이킹 페스타’가 11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11월 15일부터 23일까지 주말마다 ‘서울 에코 하이킹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남산의 단풍철을 맞아 내·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하이킹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11월 15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퍼포먼스 하이킹’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한복이나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조선시대 등산객 콘셉트로 남산을 걷는다. 중간중간 전통 마당놀이와 산책극 공연이 펼쳐져 흥겨운 가을 산책길을 만든다.

이날은 서울 등산관광 글로벌 서포터즈 ‘글로벌하이킹메이트(Global Hiking Mate)’의 해단식도 함께 진행된다. 올 한 해 동안 10회 이상 미션을 수행한 우수 참가자에게는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명의의 상장이 수여된다.

둘째 날인 11월 16일에는 ‘챌린지 하이킹’이 열린다. 난이도별로 구성된 두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완주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완등 인증서와 등산용품을 받을 수 있다. 11월 22일에는 유아차와 보행약자도 참여 가능한 ‘온 가족 하이킹’, 11월 23일에는 요가와 체형교정을 결합한 ‘요가 하이킹’이 이어진다. 남산 무장애길을 따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서울관광재단은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며, 참가 신청은 11월 10일까지 네이버 폼을 통해 가능하다. 행사 일정과 세부 내용은 서울등산관광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접수는 취소 인원 발생 시에만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남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산을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