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과 삼성 김영웅은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003년생 동갑내기 거포다. 나란히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훈련 초부터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2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한 안현민. 고양|강산 기자

KT 안현민과 삼성 김영웅은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003년생 동갑내기 거포다. 나란히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훈련 초부터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2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한 안현민. 고양|강산 기자




2003년생 선수들은 대한민국 야구의 새로운 황금세대로 불린다. 올해 포스트시즌(PS)을 치른 문동주(22·한화 이글스), 이재현(22·삼성 라이온즈)을 비롯해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 박영현(22·KT 위즈), 윤동희(22·롯데 자이언츠) 등이 그들이다.

8, 9일 체코(고척스카이돔), 15, 16일 일본(도쿄돔)과 ‘K-베이스볼시리즈(평가전)’를 위해 소집된 야구대표팀에서도 2003년생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이 기대되는 안현민(22·KT), 김영웅(22·삼성)에게 시선이 쏠린다. 이들은 팀의 중심타선을 맡아도 부족함이 없는 공격력을 자랑한다.

안현민은 올해 KBO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2위), 22홈런, 80타점, 출루율 0.448을 기록했다. 풀타임 첫해부터 출루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신인상 수상도 유력하다. 
KT 안현민과 삼성 김영웅은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003년생 동갑내기 거포다. 나란히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훈련 초부터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2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타격 훈련을 위해 이동하는 안현민. 사진제공|KBO

KT 안현민과 삼성 김영웅은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003년생 동갑내기 거포다. 나란히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훈련 초부터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2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타격 훈련을 위해 이동하는 안현민. 사진제공|KBO


김영웅도 풀타임 첫해였던 2024년 타율 0.252·28홈런·79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의 핵으로 떠올랐고, 올해도 20홈런(22타점)-70타점(72타점)을 넘겼다. 특히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경기에서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의 의기투합은 대표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벌써 ‘절친 케미스트리’를 뿜어내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안현민은 “(김)영웅이 등 또래 선수들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 영웅이는 벌써 아시안게임(AG·2026년 아이치)에 가 있는 것 같긴 하다. PO도 봤는데 잘 치더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칠 거면 마지막(5차전에) 더 쳤어야 하지 않나. ‘왜 저렇게 잘 치나’ 생각했지만, 영웅이를 보며 동기부여가 된 건 아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김영웅이 반격에 나섰다. “(안)현민이는 원래 잘하니까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면서도 “현민이도 좀 들뜬 모습이 보인다. 좋은 친구지만, 말이 많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나와는 잘 맞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들어보니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자’고 그렇게 요구한다던데, 내게도 하루종일 얘기하더라. 나는 지금은 몸상태가 안 될 것 같아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하지 않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KT 안현민과 삼성 김영웅은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003년생 동갑내기 거포다. 나란히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훈련 초부터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2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영웅. 사진제공|KBO

KT 안현민과 삼성 김영웅은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003년생 동갑내기 거포다. 나란히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훈련 초부터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2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영웅. 사진제공|KBO


티격태격하는 사이지만, 둘의 지향점은 같다. 특히 2003년생 선수들이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길 진심으로 바랐다.

안현민은 “내년에 대표팀 경기가 3개(월드베이스볼(WBC)·AG·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나 있는데, 모든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2003년생 동갑내기 친구들 중에 좋은 선수가 너무나 많다. 어디서든 주축이 돼서 뛸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웅은 “그저 뭔가를 배운다는 생각뿐이다. 유격수도 시켜주시면 언제든 잘할 자신이 있다”며 “정말 열심히 해서 앞으로도 계속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또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KT 안현민과 삼성 김영웅은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003년생 동갑내기 거포다. 나란히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훈련 초부터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한 김영웅. 고양|강산 기자

KT 안현민과 삼성 김영웅은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003년생 동갑내기 거포다. 나란히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훈련 초부터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한 김영웅. 고양|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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