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은 올해 팀의 주장을 맡아 통합우승을 이끌고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 캡틴이 됐다. 이제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리더로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도중 미소짓는 박해민. 사진제공|KBO

LG 박해민은 올해 팀의 주장을 맡아 통합우승을 이끌고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 캡틴이 됐다. 이제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리더로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도중 미소짓는 박해민. 사진제공|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이전부터 교감했다.”

올 시즌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정규시즌+KS)을 이끈 박해민(35)이 ‘K-베이스볼시리즈(평가전)’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박해민의 주장 소식 선임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KS를 마친 LG,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이날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

2일부터 합류한 21명에 LG, 한화(이상 6명) 소속 12명, 국군체육부대(상무) 이재원을 더해 총 34명이 ‘완전체’로 뭉쳤다. LG는 투수 김영우, 손주영, 포수 박동원, 내야수 문보경, 신민재, 외야수 박해민이 합류했다. 한화는 투수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포수 최재훈, 내야수 노시환, 외야수 문현빈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류 감독은 선수단 기념촬영을 마친 뒤 “모두 함께 어우러지면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며 “더 밝아졌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반겼다.

대표팀의 주장은 박해민이다. 올해 LG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목표를 이룬 그다.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단을 이끈다. 김용일 LG 트레이닝코치는 훈련 시작에 앞서 그를 보자마자 “팀에서도, 여기서도 캡틴”이라며 손을 맞잡았다.

류 감독은 “박해민은 LG에서 주장을 하며 좋은 결과를 냈다”며 “경험 있는 선수들이 후배들을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대표팀은 자연스럽게 1월부터 3월까지 또 연결되지 않나. 지금 합류하지 않은 고참급 선수들이 1월부터 포함될 수 있는데, 그때까지 생각해서 박해민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S 이전부터 박해민과 교감했다”며 “처음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일찌감치 주장 역할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박해민 역시 ‘맡겨주시면 정말 잘해보겠다’고 하더라. 어제(3일) 저녁에 숙소에서도 후배들을 격려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봤는데,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박해민은 “대표팀은 정말 잘하는 선수들만 모인 자리”라며 “내가 할 게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류지현) 감독님께서 LG 사령탑 시절에 제 모습들을 보셨고 또 잘 안다고 생각해서 주장으로 뽑아주신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