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이 2025 경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ㅣ 나영조 기자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이 2025 경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ㅣ 나영조 기자




“건강 100세 시대, 함께 뛰며 웃다”
건강한 삶과 활기찬 노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어르신 체육 축제인 ‘2025 경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가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구미 박정희체육관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 대회는 10년 만에 구미에서 다시 개최된 것으로, 지역 체육계와 생활체육 동호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경상북도와 경상북도체육회가 주최하고,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도내 22개 시·군에서 약 3,700여 명의 어르신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참가 종목은 게이트볼, 배드민턴, 검도, 그라운드골프, 국학기공, 체조 등 총 11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열띤 경기를 펼쳤다.

특히 올해는 참가 연령 기준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상향 적용하여, 진정한 ‘노년 건강 체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령사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활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어르신 상(像)’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대회 개회식에서는 최고령 참가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되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 주인공은 △그라운드골프 종목 정인달(1933년생·상주) 어르신과 △댄스스포츠 종목 김수자(1934년생·문경) 어르신이다.

2025 경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참가 선수단이 박정희체육관에서 개회식을 하고 있다. 사진 ㅣ 나영조 기자

2025 경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참가 선수단이 박정희체육관에서 개회식을 하고 있다. 사진 ㅣ 나영조 기자


이들은 여전히 매일 꾸준히 운동을 이어오며 제자와 동호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어, 이날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와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장으로부터 무병장수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받았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건강 100세, 행복 100년 시대를 여는 주역은 바로 우리 어르신들입니다. 운동은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니라 삶에 활력을 주는 힘입니다”라며 “이번 대회가 우승의 기쁨도 좋지만, 서로의 손을 잡고 웃으며 건강을 나누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어르신들께서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구신 주역으로, 평안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시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생활체육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시니어스포츠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포츠 7330’(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운동하기) 생활화 캠페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경북체육회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고령층의 우울감 감소, 인지 능력 유지, 사회적 교류 증진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며 생활체육 참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의 의미를 넘어,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한 노년을 설계하고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으며, 도내 고령사회 건강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미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