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유도팀이 2025 순천만전국유도대회 겸 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체육회

경북체육회 유도팀이 2025 순천만전국유도대회 겸 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체육회




2026 국가대표 선발 청신호
경상북도체육회(회장 김점두) 소속 유도팀 허미미·김지수 선수가 11월 2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5 순천만전국유도대회 겸 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각 체급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도 국가대표 선발을 향한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여자 –57kg급에 출전한 허미미 선수는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마무리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준결승에서는 정나리(한국체대)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는 신유나(제주특별자치도청)를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기량과 경기 장악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허미미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로, 국제무대와 국내무대 모두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진행될 2026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출전권을 확보하며 태극마크 재획득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여자 –63kg급 김지수 선수 역시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이끌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예선에서 김하연(한국체대), 김예은(동의과학대), 준결승에서 양지민(용인대)을 차례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는 김예지(한국체대)를 상대로 흔들림 없는 운영과 집중력으로 누르기 한판승을 거두며 정상을 밟았다.

특히 김지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전 경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대회 연속 ‘완승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경북 유도의 간판선수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김지수는 다가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강력한 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허미미 선수는 “전국체전 직후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 노력했다”며 “경북도와 체육회의 지원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2차 선발전에서는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수 선수는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어가 기쁘다”며 “경북체육회 이름을 걸고 내년 2차 선발전에서도 반드시 우승해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이번 선발전(30점), 내년 2차 선발전(30점), IJF 세계랭킹(30점), 지도자·경기력향상위원회 평가(5점)를 종합해 체급별 국가대표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발전 결과를 토대로 선발된 선수들은 오는 11월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국가대표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전국체전에 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경북 유도 선수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훈련지원과 안정적인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