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이상한 과자가게’ 캡처

유튜브 채널 ‘이상한 과자가게’ 캡처


서울 광장시장이 다시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논란에 휩싸였다.

구독자 149만 명(5일 기준)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는 4일 ‘이러면 광장시장 다시 안 가게 될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노점 다섯 곳을 돌았는데 네 곳에서 불친절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칼국수 가게에서 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제 앞 손님의 면을 삶던 냄비에 김가루와 고명이 잔뜩 묻은 불은 면을 그대로 섞는 걸 봤다”며 “그 장면을 본 게 나 혼자뿐인 것 같아 더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순대 가게에서는 ‘큰 순대’ 메뉴가 8000원으로 적혀 있었지만 1만 원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상인이 “고기랑 섞었잖아 내가”라고 말했으나, 유튜버는 “고기를 섞어달라 한 적 없다”고 항의했다.

유튜브 채널 ‘이상한 과자가게’ 캡처

유튜브 채널 ‘이상한 과자가게’ 캡처

이 밖에도 그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리를 지르는 사례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BTS나 케이팝으로 한국에 대한 기대를 품고 왔을 텐데 이런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고도 덧붙였다.

이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250만 회를 넘기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시청자들은 “외국인 망신이다”, “시장이 스스로 상권을 망치고 있다”, “순대는 강매 수준” 등 비판을 쏟아냈다.

광장시장은 지난해에도 ‘모둠전 바가지’ 논란으로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정량 표시제와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도입하며 재발 방지에 나섰으나 이번 사태로 근본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