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 예술이 만나는 서울 DDP, ‘다정한 존재들’ 인문문화축제 피날레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2회 인문문화축제 ‘다정한 존재들’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피날레를 맞는다.
서울 프로그램은 11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되며, 소설가 김영하, 배우 예수정, 영화감독 연상호를 비롯해 각계 문화예술인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 축제의 주제인 ‘다정한 존재들’은 경쟁과 고립이 짙은 시대 속에서 인간과 사회를 잇는 다정함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 무대는 ‘내가 나를 일으키는 순간’, ‘우리가 서로 기대어 서는 시간’, ‘나란히 나아가는 사람들’ 세 가지 소주제 아래 여섯 개의 토크콘서트와 공연·체험·전시로 구성된다.

토크콘서트에는 소설가 김영하, 배우 예수정, 영화감독 연상호, 작가 겸 뮤지션 요조,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소방관 백경, 배우 최희서 등이 함께해 삶과 예술, 인간의 온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작가 양다솔·원소윤은 ‘오늘을 잘 보내는 법’을 이야기하고,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가 장재열, 김경일 교수는 청년의 마음을 탐색한다. 김영하와 요조는 책과 음악을 매개로 삶을 이야기하며, 남궁인과 백경은 생사의 경계에서 발견한 인간애를 전한다. 최희서, 시인 이훤, 연출가 윤혜숙은 문학과 무대의 만남을, 예수정과 연상호는 예술을 통한 자기 성찰을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DDP 야외 잔디언덕에서는 강아솔, 99BOX, CHS, 스카재즈유닛, 호레이, 콤아겐즈 등이 참여하는 인디·재즈·전통공연이 열린다.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청년마음 테라피’, ‘모든 감정 도감’, 종이비행기 국가대표가 함께하는 ‘렉처콘서트’와 ‘인문 종이비행기 대회’, ‘인문영상제 우수작 상영회’ 등이 마련된다.

또한 인문사업의 성과를 시각화한 ‘다정한 존재들’ 기획전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며, 11월 1일부터 전국에서 이어진 인문 프로그램의 대미를 서울 무대에서 장식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11월 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 가능하며, 세부 정보는 인문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인문360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