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최대 인파에도 사망사고 0건… 강원도식 안전행정 빛났다

●관리구역 509곳 ‘무사고’… 강원도, 수상안전 새 기준 세워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지난 5일 올해 여름철 도내 하천·계곡과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이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상안전 사망사고가 전년(15건) 대비 33% 감소한 10건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강원도청 전경).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지난 5일 올해 여름철 도내 하천·계곡과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이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상안전 사망사고가 전년(15건) 대비 33% 감소한 10건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연도별 수상안전 사망사고는 ▲2023년 27명 ▲2024년 15명 ▲2025년 10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도내 423개 하천·계곡 물놀이 관리구역과 86개 해수욕장에서의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도 최초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0)’의 해로 기록됐다. 이 같은 결과는 행정안전부 ‘물놀이 안전사고 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통해 지난 10월 30일 최종 확정됐다.

올해 여름은 평균기온 25.7℃로 지난해보다 0.1℃ 높았다. 특히 6월부터 9월 초까지 이어진 긴 무더위로 해수욕장 방문객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하는 등 인파가 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줄어든 것은 강원도가 추진한 체계적인 ‘2025년 여름철 수상안전 종합대책’의 성과로 평가된다.

도는 사전대비 기간(5월 1일~5월 30일) 동안 물놀이 관리지역 423개소를 점검하고, 노후 안전표지판과 구명조끼 대여소를 정비했다. 또 예·경보시설 2,346개소를 점검하고 안전요원 교육을 강화했다.

게다가 늦더위가 9월까지 이어진 점을 고려해 물놀이 안전대책 기간을 기존보다 한 달 연장한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간 운영하고, 하천·계곡·해수욕장에 총 1,338명의 안전요원(내수면 675명, 해수면 663명)을 배치했다.

특히, 성수기인 7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주말마다 도·시군 합동 특별점검반을 운영하며 구명조끼 착용 홍보와 현장점검을 집중 실시했다.

한편, 올해 발생한 10건의 사고는 모두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비관리 수변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비관리 지역 점검을 강화하고, 시군 전담공무원 책임운영제 및 안전관리요원 지원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올해 길고 무더운 여름에도 도와 시군, 해양경찰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한 덕분에 수상사고를 대폭 줄이고 사망자 ‘제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도내 물놀이 명소를 찾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