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30년·웨이하이 25년 우정, 부천시 국제교류 새 전기 마련


조용익 부천시장(오른쪽)이 지난 2일 왕흐어성 하얼빈시장을 만나 자매결연 체결 30주년을 기념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부천시

조용익 부천시장(오른쪽)이 지난 2일 왕흐어성 하얼빈시장을 만나 자매결연 체결 30주년을 기념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부천시



조용익 부천시장이 11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웨이하이·선양시를 방문, 국제교류 확대와 관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이번 출장은 하얼빈시와 자매결연 30주년, 웨이하이시와 우호결연 25주년을 기념하고, 선양시와의 우호교류의향서 체결을 추진하는 등 부천시와 중국 주요 도시 간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아울러 각 도시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관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

특히 이번 방문은 한중 정상회담 직후 이루어져, 중앙정부의 협력 기조와 맞물린 지방정부 차원의 실용외교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3일 열린 ‘부천시-하얼빈시 기업 수출상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천시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3일 열린 ‘부천시-하얼빈시 기업 수출상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천시


대표단은 지난 2일 하얼빈시 왕흐어성 시장과 만나 자매도시 30주년을 기념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도시는 국제경제무역상담회, 하얼빈 발레단의 부천복사골예술제 축하공연, 청소년 홈스테이 등 경제·문화·청소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하얼빈무역관과 한중국제혁신창업센터를 방문해 관내 기업의 현지 진출 전략을 모색했다. 3일에는 ‘부천시-하얼빈시 기업 수출상담회’를 열어 부천시 기업 5곳과 현지 에이전시 20곳 간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4일에는 웨이하이시 쿵판핑 시장과 만나 우호결연 25주년 기념 협약을 체결하고, 문화·관광 등 시민 체감형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다음 날 열린 ‘부천시-웨이하이시 기업 수출상담회’에서는 관내 기업 5곳과 현지 에이전시 11곳이 참여해 새로운 판로 개척을 논의했다.

지난 3일 열린 ‘부천시-하얼빈시 기업 수출상담회’에서 관내 기업과 하얼빈 현지 에이전시가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부천시

지난 3일 열린 ‘부천시-하얼빈시 기업 수출상담회’에서 관내 기업과 하얼빈 현지 에이전시가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부천시


조 시장은 또 웨이하이 위즈덤밸리 산업단지를 찾아 한국기업이 입주한 전자상거래 보세판매센터 운영 사례를 살피며 산업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외에도 조 시장은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순국선열의 뜻을 기렸다. 또 웨이하이방송 등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부천시의 문화산업 경쟁력을 홍보했다.

대표단은 이어 6~7일 선양시를 방문,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AI 기반 교통기술로 유명한 ‘메이싱내비(MXNAVI)’를 방문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방문은 부천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천형 실용외교와 상생협력의 지방외교 모델을 만들어 시민의 이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교류는 한중 정상회담의 실용·상생 협력 기조와 맞닿아 있다”며 “중국 주요 도시들과의 교류를 지속 확대해 상호 발전의 길을 함께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