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서 소통으로’… 광명시 갈등관리 정책 전국 모델로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민소통관과 주택과 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2025년 공공갈등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민소통관과 주택과 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2025년 공공갈등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시민 중심 갈등관리 정책이 경기도의 ‘2025년 공공갈등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도내 최고 정책으로 인정받았다.

6일 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층간소음갈등해소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입주민 갈등해소’를 주제로 참여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갈등관리 체계를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명시는 지난 2013년,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층간소음갈등해소지원센터’를 설치해 시민 중심의 갈등 해결 모델을 운영해왔다. 센터는 ▲민원 상담 ▲당사자 간 협의·조정 ▲예방 교육 ▲홍보물 제작 등 4단계 종합지원체계를 통해 공동주택 내 소음 갈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분쟁 조정에 그치지 않고, 대상별 맞춤형 교육과 시민 참여형 체험활동을 확대해 시민 스스로 갈등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층간소음 모의재판’, ‘예방 문패 만들기’ 등 참여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 관계자에게는 모의 층간소음관리위원회와 연극 형식의 몰입형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갈등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신규 입주단지나 대규모 행사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 홍보 활동을 통해, 층간소음을 단순한 불편이 아닌 생활 속 갈등으로 인식하고 상호 이해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광명시는 공동주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층간소음 관련 민원이 4년 연속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명시는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갈등관리 체계를 모범적으로 운영해 지역공동체의 회복과 사회적 통합을 이끌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갈등관리의 우수사례로 손꼽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생활환경이 밀집되면서 발생하는 주민 간 갈등은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행정력 낭비와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갈등관리 정책을 강화해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층간소음 문제를 넘어, 생활 속 다양한 갈등을 예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갈등관리 정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박병근 기자